암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홍콩의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중국 비정부 싱크탱크인 환경에너지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진짜 베이징 지하철의 오염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스모그의 원인 물질인 초미세먼지(PM 2.5)의 농도가 1㎥ 당 평균 127㎍(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나타난 것. 이는 실외 평균 농도의 거의 2배로 노약자가 노출될 경우 치명적이 된다고 해도 좋다. 겨울철에는 이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 당 154㎍으로 실외보다 50% 이상 높다는 것이 연구소의 주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가 25㎍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정말 심각하지 않나 싶다.
베이징 지하철 객차의 내부 모습. 승객들이 방진 마스크를 많이 쓰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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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악의 노선도 이번에 확인됐다. 바로 8호선이다. 1㎥ 당 PM2.5 농도가 18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해도 좋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니 일부 승객들이 방독면이나 방진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하기야 지하철 공기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머지 않은 미래에 심장질환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현실에서 이렇게 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베이징은 G2 중국의 얼굴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모그와 황사의 발생 빈발로 완전히 스타일을 구겼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지하철 공기 오염까지 최악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으로서는 기가 막힐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향후에도 현재의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별로 없다는 사실까지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한마디로 중국이 이제는 뭔가 특단의 대책을 내려야 할 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지금도 베이징의 지하철에서 적지 않은 이용객들이 방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현실을 보면 정말 그렇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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