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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동부대우전자, 그룹명 변경에도 '대우' 품는다…'DB대우전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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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조선

동부그룹은 그룹 이름을 'DB'로 변경할 예정이지만, 동부대우전자의 '대우(Daewoo)'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전자계열사에 대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남다른 애착과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부그룹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을 결정한다. 이후 동부화재를 시작으로 계열사 이름에 DB를 넣을 전망이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대우전자는 사명을 DB대우전자로 교체한다. 18일 동부대우전자 한 관계자는 "사명 교체 과정에서 대우를 포함한 사명을 유지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하면 대우 이름은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부그룹 측은 대우 상표권 사용 계약이 동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 사명인 DB에 사용하는 데 문제없다고 본다.

동부그룹 한 관계자는 "상표권 실소유주인 포스코대우는 이 부분에 대해 동부그룹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사명을 '동부대우전자'로 바꿨다. '대우'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활용해 중동,중남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새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마케팅하는 것보다 비용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기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금융 기반 종합 전자회사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데 애착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동부그룹이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스를 2700억원에 인수해 동부대우전자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25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2016년 동부대우전자가 진행한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당시에도 사재 60억원을 들여 참여했다.

IT조선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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