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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경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 소환 통보…회삿돈 빼돌린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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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아시아투데이 DB



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자택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24일 조 회장에게, 25일 이 이사장에게 각각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 부부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됐던 지난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8월 사이에 회삿돈을 빼돌려 공사비를 지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기간 공사비 가운데 30억원 정도의 금액이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진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조 회장 부부 자택 공사와 영종도 호텔 공사는 동일한 업체에서 맡았다.

이에 앞서 경찰은 공사업체를 상대로 진행한 세무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이 조 회장 부부의 자택공사비로 유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으며 관련자들을 조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73)가 범행에 관여한 주요 인물인 것으로 보고 최근 구속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 일가 자택 공사 진행 과정에서도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공사대금을 지불하는 등 비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발견,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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