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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인터뷰]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 "서울비엔날레서 세계 건축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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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부터 2년마다 개최
동대문서 열리는 '도시전' 돈의문 '주제전' 등 다양


파이낸셜뉴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모두가 공감하며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국제 행사입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사진)의 말이다.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로,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비엔날레는 올해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릴 예정이다.

올해 서울비엔날레를 관통하는 주제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다. 도시문제의 창조적 대안을 찾기 위해 뉴욕, 런던 등 세계 50여개도시와 24개국 60여 프로젝트팀이 참가해 2개의 메인전시와 다양한 현장 프로젝트,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메인전시는 세계 주요 도시들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도시전) 및 9가지 자원과 양식의 공유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주제전)가 각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도시전'은 현재 도시의 기후변화, 자원부족 등 도시문제에 대처하는 세계 50여개 주요도시와 서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로, 세계 여러 도시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김 단장은 전했다.

김 단장은 "평양전에서는 북한의 아파트 공간과 북한 주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가구와 집기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꼭 방문해 볼만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다가올 미래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공유의 필요성과 의미를 제안하는 프로젝트 전시라고 김 단장은 밝혔다.

그는 "서울비엔날레는 도시건축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며 "버스에 센서를 부착해 서울의 미기후(microclimate)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만든 입체영상, 세계 도시에서 채집한 다양한 냄새로 공간을 파악하는 냄새지도 등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가 전시형태로 펼쳐진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관람하다 보면 대기오염, 에너지, 식량문제 등 현대 도시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다"며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전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한옥과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건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의 근.현대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역사문화마을로 이번에 첫 선을 보인다. 그는 이곳에서 옛 정취가 넘치는 한옥과 골목길, 근대 건물을 산책할 수 있다며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인전시와 별개로 세운상가, 을지로 공구상가 등 현장 곳곳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람이 길을 걸을 때 뇌파를 측정해 그래픽 지도로 만드는'뇌파산책' 로봇 팔을 이용해 설치물을 제작하는'로봇 워크숍' 등도 만날 수 있다.

김 단장은 "이 기간 워크숍, 강연, 스튜디오 등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가진 건축가와 도시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며 "도시건축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서울비엔날레는 9월 2일부터 11월 5일까지 65일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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