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세월호 수중수색 이틀째, 사람뼈 1점 발견(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특수장비 투입해 24시간 수중수색 결과

국과수 곧 의뢰, 빠르면 내달 신원 확인

미수습자 9명 중 5명 뼛조각도 못 찾아

文 대통령 "마지막 한 분까지 찾겠다"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수중수색 이틀 만에 사람 뼛조각이 발견됐다. 신원은 내달께 확인될 전망이어서 미수습자로 확인될지 주목된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7일 오후 1시 58분경 해저면에서 퍼올린 토사를 분리·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뼛조각은 18일 오전 현장수습본부로 운구돼 상태를 확인하는 검안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해양수산부는 뼛조각을 목포신항에 마련된 운구실에 보관한 뒤 추후 일괄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해수부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미수습자 여부는 국과수에 의뢰해 DNA 검사를 해야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며 “의뢰를 한 뒤 DNA 검사를 하는데 3~4주가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내달 중으로 신원이 확인될 전망이다.

앞서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6일부터 내달까지 45일 간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에 대한 24시간 수중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상하이샐비지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진흙 등을 퍼올리는 장비(그래브·grab), 이를 분류하는 장비, 수중수색하는 장비·잠수사 등이 투입됐다. 잠수사들이 올해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수중수색을 했지만 이 같은 특수장비를 투입해 정밀 수색하는 것은 2014년 침몰 이후 처음이다.

수색 작업은 침몰 지점 해저면의 토사를 퍼올린 뒤 유해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잠수사들의 보완 수색도 진행했다. 수색해야 하는 총 면적은 약 5625㎡ 정도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17일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핸드폰 등 총 4733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200여명과 만나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도 다섯 분이 소식이 없어서 정부도 애가 탄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 역사에서 늘 그것을 반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