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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문 대통령, '각본 없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레드라인'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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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각본 없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외교 안보와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주영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엄중한 한반도 위기상황 때문인가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주요 화두는 단연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였죠?

【 답변 1 】
네. 기자회견 초반부터 쏟아진 질문이 바로 북한 도발에 대한 정부의 해법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던 이른바 '레드라인'을 규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이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이 레드라인 기준을 밝힌 건 처음으로, 이 선을 넘으면 미국의 군사적 조치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추가도발을 멈추고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대북특사 파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 경제분야에서는 부동산 보유세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평과세나 소득재분배, 복지재원의 필요가 사회적으로 합의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는 말로, 부동산 보유세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 질문 2 】
앞서 잠깐 얘기했지만, 오늘 기자회견은 '각본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끌었죠?

【 답변 2 】
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부터 화제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가량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습니다.

내외신 기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5분 모두발언을 한 뒤, 나머지 시간은 기자들이 자유롭게 손을 든 후 지목받으면 질문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 시작 전, 문 대통령은 MBN 기자 옆에 잠깐 앉아서 단상 준비를 기다렸습니다.

이때 "답변 준비 많이 하셨느냐"고 물었더니, "준비할 게 없죠"라며 준비 중인 단상을 쳐다봤는데요.

각본 없는 기자회견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인데, 직접 옆에서 봤을 때, 여유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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