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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대구 경신고, 일반고 전환…학급 수는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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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운영할 의지 미흡…신입생 감소 추세 고려"

대구CBS 지민수 기자

경신고가 일반고로 전환된다.

대구시 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 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경신고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신청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운영위는 현재 경신고가 자사고를 운영할 의지가 미흡하고, 신입생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내년도 신입생 유치에 큰 어려움이 예상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또, 경신고 재학생의 89.5%가 수성구에 거주하고 있어, 대구지역 자사고의 수성구 집중 현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오는 28일 예정된 관련자 청문 절차를 거쳐 이달 중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최종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자사고 지정 철회를 최종 결정하면 경신고는 내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일반고로 바뀌면 학급 수도 현재 10학급에서 8학급 정도로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오석환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은 "학급 수 감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지만, 현재 학생 수가 계속 줄고 있어 일반고로 전환되면 최소 2학급 이상은 줄여야 할 것으로 본다"며 "자사고를 일방적으로 포기하고 일반고로 가는 만큼 정책적인 제재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신고는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재학생인 2, 3학년에 대한 교육과정은 자사고 특성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학교 회계 적립금 8억9천만 원은 자사고 재학생의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에 전액 투자하고 적정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협의해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사례는 대구·경북에서 경신고가 처음이다.

경신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대구지역에서는 계성, 대건, 경일여고 등 3개 자사고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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