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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거부 가장 큰 이유…"부작용 걱정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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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거부 가장 큰 이유…"부작용 걱정돼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무료 제공 대상자의 41%가 부작용 걱정 때문에 접종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따르면 2003년생이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의 보호자 1천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5%는 미접종 이유(중복응답)로 '예방접종 후 부작용 걱정'을 꼽았습니다.

만12세 여성 청소년(2003년생)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이 무료입니다.

의료기관에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17.8%), '아직은 어리다고 생각해 성인이 되면 접종시키려고'(11.3%),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6.2%), '자녀가 접종을 거부해서'(5.6%) 등의 응답률과는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2003년생인 여자 청소년은 23만7천명입니다.

지난해 2번에 걸쳐 실시된 접종에 한 번이라도 응한 사람은 58.5%에 불과했습니다.

미접종자 보호자의 84%는 접종이 무료로 지원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자궁경부암에 대해 '심각한 질병'이라고 인식하는 보호자는 60.5%에 그쳤고, 백신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보호자는 45.7%에 불과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후 일시마비, 운동장애, 떨림증상 등의 부작용 사례가 10여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부작용은 일본에서 발표된 이후로 사람들의 우려를 불러왔습니다.

일본은 2012년 5월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NIP)에 포함시켜 13~16세 여성에게 백신 접종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550만 건이나 되는데, 이 가운데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1968건입니다.

이중 350여 건은 팔·다리 마비, 간질 등 심각한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당시 일본 여성들이 겪은 이상반응은 백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나기도 했습니다.

국내 유통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MSD의 '가다실'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 2종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이 2종 중 하나를 선택해 접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중 71개 국가에서 이 접종 사업을 도입한 상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국내에서 한해 4천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900여명이 사망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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