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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트럼프 우군' JP모건 다이먼도 돌아섰다…"인종주의는 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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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문단 좌장' 블랙스톤 회장도 비판대열 가세

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군' 역할을 해왔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를 사실상 두둔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JP모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가해자들이 보여준 죄악은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다양성과 인류애로부터 강인함이 나오는 이 나라 어디에도 그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부분에서는 조금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이번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인종주의, 불관용, 폭력은 언제나 옳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전략정책포럼'(SPF) 멤버인 다이먼 회장은 "전략정책포럼을 해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도 찬성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놓고 다이먼 회장이 이번 샬러츠빌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을 비판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발언은 자제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자문단에서 탈퇴하라는 주변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그동안 기꺼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왔던 다이먼이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 회사인 블랙스톤 창업자로, '전략정책포럼'을 이끌어왔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도 '트럼프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이 나라에는 절대로 인종주의와 폭력을 위한 공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슈워츠먼 회장을 "비즈니스 업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친구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한 바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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