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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I에 살충제 달걀까지...연이은 악재에 농민들은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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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 사태와 폭염에 이어 살충제 달걀로 인한 출하 중지로 알 낳는 닭을 키우는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양계 농민들은 내성이 생긴 살충제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 낳는 닭들을 키우는 농장들이 밀집한 곳입니다.

농장 안에서는 달걀 선별 작업이 한창이지만, 대부분 외부인의 출입을 꺼려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농민들은 이처럼 달걀을 쌓아놓으며 살충제 검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 피해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생산된 달걀을 보관할 창고나 냉장시설이 부족해 상품성이 떨어져 대부분 폐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A 산란계 농민 : 마음이 아프죠.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더우니까 (달걀들이) 상할까 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일부 양계 농민들은 살충제 파문에 대해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농장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누굴 탓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의 뒤늦은 관리가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B 산란계 농민 : 그동안 관례로 계속 (살충제를) 음성적으로 사용해왔던 거고 지금에 와서 터졌는데 여파는 심할 테죠.]

양계 농민들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면서 효과가 좋은 약제를 정부가 나서 농가에 보급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친환경 약제는 내성이 생겨 진드기 등을 퇴치하는 데 효능이 떨어졌고, 효능이 좋으면서 안전한 건 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AI로 애지중지 키우던 닭들을 매몰한 데 이어 폭염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농민들은 연이은 악재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C 산란계 농민 : 연중 연례행사로 계속 몰아쳐서 가니깐 답답하죠. 업종을 전환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시설 투자해 놓은 것도 있고….]

농민들은 정부가 체계적인 살충제 개발과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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