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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신문지 몽둥이'로 학생 때린 강남 자사고 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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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자율형 사립고 여교사가 '신문지 몽둥이'로 학생을 수십 대 때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재발 방지 등을 권고했고, 학교 측은 체벌 교사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자사고 교사 A(45)씨는 하교하던 B군을 교실로 불러 신문지를 여러 겹 말아 단단하게 만든 몽둥이로 허벅지 등을 30~50대가량 때렸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몽둥이가 부러졌는데도 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체벌 이후에는 B군에게 4800자 분량 반성문을 쓰도록 했다. B군의 허벅지 피멍은 한 달이 넘도록 사라지지 않았다. A씨는 "B군이 스마트폰 소지 등 학교 규정을 어겨 생활 지도 차원에서 체벌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묻힐 뻔한 폭력 사건은 B군 보호자가 서울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조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 학생교육센터는 체벌과 반성문 작성 모두 '폭력에서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고, 학교 측은 A씨를 담임 교사 업무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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