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진로진학 상담 교사들이 ‘대입 준비 지침서’ 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직 교사 6명 ‘대입혁명…’ 출간

복잡한 대입 전형 체계적 분석, 학생 등급별로 맞춤형 전략 제시

동아일보

강인실 인천 인명여고 진로진학상담교사가 16일 고교생의 성적 등급에 맞는 대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폭 개편하기로 하면서 교육현장에서는 또다시 혼란이 일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2021학년도 수능은 최소 4과목이 절대평가로 치러지게 돼 학생과 학부모는 대입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전전긍긍한다.

이런 가운데 진로진학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현직 교사 6명이 최근 입시 준비 지침서 ‘대입 혁명 1*9*81’(꿈결 출판사)을 펴냈다. 복잡한 대입 전형을 분석해 학생 등급별 수준에 맞춘 전략을 제시한다.

대표 저자인 강인실 인천 인명여고 진로진학상담교사(50)는 16일 “대학별 전형이 너무 복잡해서 상담을 받지 않으면 대입 지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입 상담까지 사설 시장에 의존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내신과 수능 등급별 합격 전략을 책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도권 대부분 대학과 전국 주요 대학이 발표한 내년도 입시 전형을 꼼꼼히 살펴 학생 개개인의 내신과 수능 성적에 맞는 입시 전략을 81개(정거장)로 분류했다. 책 제목의 1*9*81은 ‘1∼9등급 성적 수준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정거장이 81개’라는 뜻이다.

첫 장에 표로 정리된 81개 정거장을 통해 상위권뿐만 아니라 하위권 학생도 자신의 등급 수준에 맞는 대학이 어디인지 알아볼 수 있다. 각 정거장이 내신과 수능 1등급에서 9등급까지 아우르는 ‘합격 지침’인 셈이다. 각 정거장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적성고사전형에 따른 유형별 공략법을 소개한다.

“먼저 81개 대입 정거장 노선도를 통해 자신이 위치한 정거장(내신과 수능 등급)을 파악해야 한다. 이어 자신의 정거장을 찾아가 가능성 있는 대학과 전형 정보를 살펴보고 어떤 대입 전략을 짜야 상위 정거장으로 옮겨 갈 수 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신 2.0∼2.9등급, 수능 3.0∼3.9등급인 학생은 30번 정류장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 190∼206쪽에서 ‘30번 정류장’ 학생의 대입 준비 방법을 선보인다. 190쪽 총평란은 ‘현재 내신 성적을 활용한 학생부 위주 전형이 더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이어 이 성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 이름을 적시하고 각 대학이 발표한 전형 내용을 안내한다.

강 교사는 “진학 상담에 몸담은 교사들이 고교 전 학년에 걸쳐 유용한 내용으로 편집했다”며 “고1 때부터 전국 단위 모의고사 종합등급을 통해 자신의 정거장 위치를 자주 확인하면서 입시 전략을 세우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입 전형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지만 대입 주인공들이 정확한 대학 지원 방법을 찾기 힘든 실정”이라며 “비싼 사설 상담을 받지 않고 이 책으로 자신의 성적에 맞는 합격 전략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명여고에서만 20년 넘게 진로진학 상담을 하고 있는 강 교사는 EBS 진학전문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 인천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마중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