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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근로자 평균 연봉 3387만원… 상위 10% 958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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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1544만명 2016년 임금 분석 / 1억원 이상은 43만명… 전체 3% 달해 / 대기업 6521만원… 中企와 3028만원 차 / 중위근로자 2623만원·1분위 633만원

세계일보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연봉이 3387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정규직의 연봉 차이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3000만원이 넘는 수준이었다.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9500만원을 넘어섰다.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은 43만명으로 전체의 3%에 달했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387만원으로 2015년 3281만원보다 3.3%(106만원) 늘었다. 이 자료는 한경연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근로자 1544만명의 원시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세계일보

상위 10%인 10분위의 평균연봉은 9586만원이었다. 상위 20%인 9분위의 경우 5587만원, 8분위는 4237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1분위 평균 연봉은 633만원에 불과했다. 2분위는 1332만원, 3분위는 1704만원에 그쳤다.

중위근로자 연봉은 2623만원이었다. 중위근로자란 한경연이 총근로자를 100명으로 가정해 연봉 분포를 살펴볼 때 연봉 기준 상위 50번째에 해당한다.

연봉분위별 평균 연봉 상승률은 급여가 낮은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1분위가 5.3%로 가장 높았고, 2분위는 4.6%로 뒤를 이었다. 연봉이 최상위 집단인 10분위, 9분위에서는 증가율이 각각 1.4%, 2.9%로 상승률이 낮았다.

기업규모별로 봤을 때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대기업의 경우 6521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정규직은 3493만원으로 조사됐다. 둘의 차이는 3028만원이었다. 2015년과 비교할 경우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0.3%(23만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의 경우 3.9%(131만원) 인상됐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임금 비율은 2015년 51.4%에서 지난해 53.6%로 높아졌다. 이들 사이의 임금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는 43만명(2.8%)으로 나타났다. 또 △8000만∼1억원 미만 47만명(3.0%) △6000만∼8000만원 미만 107만명(7.0%) △4000만∼6000만원 미만 224만명(14.5%) △2000만∼4000만원 미만 601만명(39.0%) △2000만원 미만 521만명(33.8%) 등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2000만원 미만 급여를 받는 근로자만 35.5%에서 1.7%포인트 감소했고 2000만원 이상에 해당되는 모든 구간에서 늘어났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내수침체,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근로자 평균 연봉이 3.3% 늘어났다”며 “소득수준 하위집단인 1, 2분위와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오르는 등 수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집단에서 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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