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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연1%대 ‘황제 대출’ 4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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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18조… 1인 평균 4400만원/상당수가 우량고객 특별대출

대출금리가 연 1대인 ‘황제대출’을 받은 개인 대출자가 4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배가 넘는 82만여명은 연 25% 이상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 대출금리의 양극화가 심각했다.

16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상호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의 개인 대출 중 금리가 1대인 대출자는 총 40만7454명이며, 이들의 대출 총액은 18조1198억1100만원이었다. 1인 평균 대출 금액은 약 4447만원이다.

민 의원은 1대 금리 대출자 상당수가 금융회사들이 내놓는 특별대출의 혜택을 입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회사들이 더 많은 우량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출혈 마케팅을 벌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경찰공무원 대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경찰공무원에게 최저 1.9 수준의 금리로 돈을 빌려준다는 대출금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NH농협은행의 1%대 저리대출자 상위 100명 가운데 89명이 공무원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0대로 사실상 무이자 대출을 받은 사람은 31만6161명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각종 재해로 긴급 지원을 받는 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나 금융사가 수재민에게 특별 금융지원을 통해 무이자로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해 주거나, 정부 예산으로 저소득층에게 0대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식이다.

반면 25∼30% 미만의 초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은 74만5837명, 대출액은 5조8238억600만원이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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