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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홍준표 "朴 출당,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 책임…중지 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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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토크콘서트서 "朴, 국정 잘못한 벌 받고 있는 것"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8.1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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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이형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책임문제이기 때문에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토크콘서트에서 참석한 시민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잘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 책임을 안진다면 무책임한 정치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논의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당의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자리에 참석한 시민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자기가 잘했건 잘못했건 간에 결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당하고 있는 고초는 형사적으로 죄가 된다, 안 된다는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정을 잘못 운영한 그 벌을 받고 있다고 본다. 어떻게 법정에서 대통령과 장관이 '니가 했냐, 내가 했냐' 따질 수가 있느냐"며 "박 전 대통령 문제가 일반 잡범들처럼 형사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그는 "어떻게 대통령을 지낸 분과 장관, 수석하고 법정에 앉아 '내가 그렇게 시켰냐' 이런 질문이 오갈 수 있느냐. 나는 그 부분을 아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무죄를 법원에 의존해서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좀 대처해주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이 문제를 푸는 길"이라며 "이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돌파할 대책을 세우기에는 늦었지만,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대처했다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저렇게 압박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한국 보수세력이 분열이 됐고, 또 궤멸 직전에 와 있다"며 "분열되고 궤멸 직전에 와 있는 보수세력을 다시 결집하고 이 나라를 선진 강국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지금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보수대통합론'과 관련해서는 "정당의 통합 문제는 인위적으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며 "내년 선거 때 여러분들이 합리적으로 선택을 해 주실 것으로 저는 굳게 믿는다. 보수세력 통합 문제는 TK(대구·경북) 주민들의 손으로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후유증이 없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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