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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安-李-鄭-千, 전남 찾아 "내가 적임자" 지지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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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세 후보 향해 "더 큰물 가서 싸워라"

뉴스1

2017년도 국민의당 전남도당 핵심당원 연수가 16일 오후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 리조트에서 열린 가운데 천정배·정동영·안철수·이언주 국민의당대표 후보자들이 참석해 있다.2017.8.1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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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스1) 최문선 기자 =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이 16일 전남 나주를 나란히 방문해 '적임자'를 자처하며 호남 당심을 구애했다.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는 이날 오후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린 '전남도당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했다.

300여명의 당원이 모인 자리에서 각 후보들은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릴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지금 참 어렵지만 정말 위기는 우리 눈앞에 있다. 내년 지방선거"라며 "2006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열린우리당이 소멸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 살아남아야 국민의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위기 극복 방안으로는 "젊은 정당, 분권 정당, 당원 정당, 민생 정당이 돼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시도당을 혁신적으로 강화하는 게 필수다. 단순히 시도당에 사무국장을 파견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무국장과 지역 공보담당 전문가, 정책 담당 전문가, 중앙당이 가지고 있는 국민정책연구소 분원 설치를 삼박자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게 소통이지만 중앙당과 시도당 간 소통이 잘 돼 있지 않다. 선거를 치를 때 경험하셨을 것"이라며 "작년 리베이트 의혹 사건 때문에 제가 당을 구하려고 책임지고 물러나면서 그 시스템 체계화를 못한 게 이번 대선 패배까지 이어진 것 같아 아쉽다"고 소통강화를 약속했다.

정 후보는 "치열하게 경쟁하되 8월27일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고 화끈하게 단합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살아나는 길"이라며 "민주당을 압도하는 우리 안철수·천정배·이언주 인물을 찰흙처럼 하나의 강팀으로 만들면 국민의당은 다시 한번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전당대회 다음날인) 8월28일 바로 당헌 개정안을 발의하려 한다. 국민의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내용을 못박아 당원 주권시대를 열어 당을 살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가 살 길은 국민이 고통받고 눈물을 흘리는 삶의 현장으로 당을 이끌고 들어가는 것"이라며 "재벌·검찰·언론·정치·교육 개혁 노선에 앞장서고 개헌 정국을 주도하면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천 후보는 "국민의당은 보수와 진보가 함께 어우러진 대한민국 유일 정당이다. 호남과 비호남에서 고루 지지를 받은 정당이다. 이게 우리의 자산"이라며 "그래서 우린 당내에서 호남과 비호남, 진보와 보수가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소통·협치해야 한다. 그게 당이 살 길"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유감스럽게도 당내에는 탈호남하자, 중도보수로 가자는 사람들도 조금 있지만 우리 당을 망치고 호남과 비호남을 망치는 일이어서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천정배가 당 대표가 돼야만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작년 재작년 광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문재인과 민주당을 꺾었기 때문에 오늘의 국민의당의 길을 열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혈혈단신으로도 광주의 민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승리했다"며 "애당심과 책임감이 제일 높기 때문에 제가 당 대표 적임자다. 내년 지방선거 민심을 정확하게 알고 당의 승리를 가져갈 천정배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뉴스1

이언주 국민의당대표 후보자가 16일 오후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 리조트에서 열린 2017년도 국민의당 전남도당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8.1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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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세 후보를 싸잡아 "더 큰 물에 가서 더 사나운 사람들과 싸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우리 정동영·천정배·안철수 후보님, 아주 기라성 같은 후보들이지만 제가 선배님들께 감히 말씀드린다"고 한 뒤 정·천 후보를 지목해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고 큰 정당 대표까지 지냈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며 "제가 그분들이라면 큰 정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비록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수도권에서 출마하고, 싸우고, 당을 대표해서 최전선에서 싸우겠다. 그런데 왜 그 기라성 같은 분들이 고향 호남에 돌아와 갇혀 있나. 호남의 동지들이 바라는 게 과연 그것인가"라며 "우리 시민들, 젊은 사람들, 인재들을 등용해 주시고, 본인들은 더 큰 물에 가서 더 사나운 사람들하고 싸우십시오"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호남 민심은) 호남사위가 어떨 때 반가운가. 밖에서도 대접을 받았을 때 반가운 것"이라며 "대접 받지 못하면서 처갓집 와서 암탉을 잡아달라고 하면 암탉 씨가 마른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호남 동지가 바라는 것은 호남의 정신과 한을 풀어주는 것"이라며 "그래서 전국으로 나가고 우리가 밖에 나가서도 대접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당대표 되면 전국정당화, 호남의 정신을 마중물로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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