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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여수 불꽃축제 수준의 불꽃이라면 소문내기도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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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불만 '폭주'…"불꽃 품질 부실하다"

전남CBS 고영호 기자

노컷뉴스

2017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현장(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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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홈페이지가 불만과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들끓고 있다.

불꽃축제는 주말인 12일 밤 9시 10분을 넘겨 첫 발을 쐈다.

장군도 앞 바다에서 9시 정각에 시작해야 했지만 여수시장 등 기관장은 물론 이선효 여수시의회 부의장·주재현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윤문칠 전라남도의원 등 각급 참석 인사들까지 소개하느라 관람객들과 정한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불꽃축제의 불꽃 품질이 부실하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불꽃축제 홈페이지 '축제후기'에서 장순옥씨는 "이 수준의 불꽃이라면 소문 내기도 힘들겠다"고, 김지훈씨는 "행사규모(불꽃스케일)가 크지 않아 다른 지역에서 온 분들이 대단히 실망하는 소리가 많았다"고, 일침을 놨다.

교통지·정체에 대한 불만은 끊이질 않았다.

권나현씨는 축제후기에서 "주차를 하기 위해 이순신광장을 시작으로 3시간 가까이 갇혀 있는 등 매년 불꽃축제가 열리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교통이 정말 엉망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성우씨는 "불꽃의 아름다움은 잠시뿐 차가 움직일 생각도 않고 교통지옥 그 자체였다"고, 곽현주씨는 "한 시간째 차에 갇혔는 데 두 번은 안 올 것 같다"고, 김요한씨는 "교통 주차 해결 전까지는 불꽃축제를 하지 말라"고 울분을 삭였다.

불꽃축제 진행 전반을 둘러싼 미숙한 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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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수밤바다 불꽃축제장 관람객들 사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사진=여수밤바다 불꽃축제 홈페이지 축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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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발사를 연속해서 하지 않고 중간중간 끊었다 하는 등 집중도가 떨어지는데다 수 만 명이 밀집한 관람객들 사이에서 담배를 피워 피해를 주거나 음향시설이 미비한 점 그리고 안전사고 우려를 제대로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전 날인 11일 밤에는 폭우로 취소됐지만 비옷값을 바가지 씌운 얄팍한 상술에 지역 이미지를 해쳤다.

'축제후기'에서 한 시민은 "인터넷에서 340원에, 편의점에서 1,000원에 각각 파는 비옷을 3천 원이나 받고 파는 날강도를 단속해 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YC-TEC 후원 등 7억 5천만 원을 들여 불꽃축제를 마련한 여수시는 축제 품질이 낮다는 평가에 "서울 61억 원, 부산 26억 원, 포항 17억 원에 견줘 여수 불꽃축제 예산이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교통불편에는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했으나 보류하고 엑스포장 스카이타워 주차장 등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덜 막혔다"며 그동안 제기된 민원과는 온도차를 나타냈다.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명중곤 추진위원장은 "2016년보다는 나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100% 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숙한 부분을 찾아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원칙적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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