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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살충제 계란]출하·판매 전면 금지…계란값, 폭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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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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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면서 향후 달걀값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15일 0시부터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의 달걀 출하를 전면 중지시켜다가 일부는 푼 상태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사이트까지 달걀 판매를 일부 중단하면서 당분간 달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달걀값 폭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올초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을 때는 산란계 살처분으로 인한 수급량 감소로 달걀 한 판 소매가격이 9000원대까지 폭등한 바 있다.

현재도 달걀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4일 현재 계란 한 판(30개) 평균 소매 가격은 7595원으로 1년 전보다 40% 넘게 올랐다.

여기에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로 정부가 대규모 농가의 출하 자체를 막으면서 수급 부족이 가속화되고 가격 인상이 가속화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추석 성수기를 앞둔 시기라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건강과 직결된 안전성 문제라 수요 또한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달걀값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수급도 어느정도 회복됐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이달 산란계 수는 6300만 마리로 지난해 AI 발생 이전의 90%수준까지 회복했다.

한 유통 관계자는 “여름철은 전통적으로 달걀 비수기 시즌이다. 계란 수요 감소와 산지가 하락 등으로 계란 소매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지만 일부 생산업자와 유통업자들이 잇속을 챙기기 위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둔화로 인한 하락 가능성도 있다. 이 관계자는 “달걀에 살충제 성분이 들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 소비가 줄어 공급량이 소비량보다 많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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