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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제주교구 문창우 주교 서품식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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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복음서 수여받는 문창우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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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복 의식하는 문창우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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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우 주교 서품식 열리는 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저의 사목 미션은 ‘제주의 복음화’입니다. 제주를 향한 교회, 제주를 위한 교회를 위해 예수님의 유언인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를 받들어 제주교구가 섬김과 사랑, 기쁨과 은총의 교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의 주교 서품식이 15일 오후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강우일 제주교구장 주교의 주례와 주교단의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서품식에는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을 비롯해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교황대사관 참사관,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장, 주교단, 제주교구 사제단, 수도회, 평신도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 등도 함께 했다.

이날 대성당 광장은 제주 출신으로서 첫 주교로 임명받는 문 주교의 서품을 축하하기 위해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신도가 몰리면서 사람이 지날 통로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서품식이 진행되는 동안 문 주교가 주교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자 신도들은 함께 눈물지으며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임명장을 통해 “제가 보내는 서한이 그대가 속한 성직자와 백성에게 전해지도록 해 교회 교우들이 존경심을 가지고 그대를 마땅히 따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우일 주교는 강론에서 “30년이 넘도록 주교 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주교가 교회의 주역도 아니고 주인도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엉성한 마름에 불과한 저는 선배로서 문창우 비오 주교에게 주교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잘 연구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문 주교는 성소자 양성과 청소년 교육에 봉사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널리 전파하는 등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신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제주도민과 함께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제주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창우 주교는 1963년 제주시에서 태어나 1990년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입학해 1996년 사제가 됐다. 이후 서문성당 보좌신부, 중문성당 주임신부,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신성여자중학교장을 맡고 있다.

문 주교의 사목표어는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Ut Omnes Unum Sint, 요한복음 17장 21절)’다. 그가 사제서품 때부터 오래도록 가슴에 품어오던 성구로 잘 알려져 있다.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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