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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냉장고 속 달걀 먹어도 될까?…생산자 표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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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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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살충제 달걀 문제를 취재한 장세만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장 기자, 우선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는 게 우리 집 냉장고 속 달걀, 안전한 건지 알 수 없는데 먹어도 되는 건가요?

<기자>

정부가 사흘 동안 산란계 농장 달걀을 전수 검사해서 이상 유무를 공개하겠다고 했으니까요, 냉장고에 있는 달걀 가운데 생산자 표시가 적힌 포장재를 보관 중이라면 잠시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가, 이상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게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장이 없거나 생산자 표시가 없는 달걀도 있어서, 이런 경우엔 사실상 안전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앵커>

달걀은 밥상에서 떼놓기 어려운 식품이라 불안감이 더 큰데,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살충제를 쓴 데가 지금까지 나온 그 두 곳뿐이겠냐 그런 걱정이 많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농장만의 예외적인 사례냐, 아니면 다른 농장에서도 살충제를 썼느냐 이게 문제일 텐데요, 오늘 제가 수의사나 양계 전문가들과 통화해보니 일부는 "조심스럽지만, 추가 검출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정식허가를 받은 진드기 구제제 같은 동물 의약품의 경우, 약효가 떨어지거나 가격이 비싸다 보니 약효도 세고 값도 싼 농약 사용의 유혹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확인되고 여러 곳이 문제가 있다고 드러나면 신선란은 물론 달걀을 원료로 한 식품산업 전반으로 파문이 커질 수 있습니다.

모레까지 전수검사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앵커>

또 걱정되는 건, 달걀 말고, 치킨이나 삼계탕에 쓰이는 닭고기는 안전한 건가요?

<기자>

식용 닭을 키우는 육계농장 업계는 알 낳는 산란계 농장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산란계 농장은 닭을 키우는 계사가 좁은 칸막이에 갇혀 있는 밀폐형이라서 닭들이 한 번 들어온 진드기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반면 육계농장은 상대적으로 넓은 바닥에 풀어놓아서 닭들이 진드기를 피해서 돌아다닐 수 있고, 사육 기간이 한 달 남짓에 불과해 굳이 진드기 퇴치용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게 육계업계의 설명입니다.

<앵커>

식용닭과 산란닭의 사육 환경이 다르다는 이야기네요. 전수 검사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장세만 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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