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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살충제 계란]최소 10만개 시중 유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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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농장, 9일 시료 채취·14일 결과 나와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명 살충제 계란이 나온 농가에서 생산된 문제의 계란이 시중에 최소 10만개 이상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가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는 농가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 농가에서 사료를 채취한 것은 지난 9일이다. 결과를 통보 받은 것은 14일 오후로 약 엿새간 계란이 생산, 유통됐다.

농식품부가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해당 농가 현장조사를 나갔을 시 창고에 남아있던 계란은 5만여개였다. 이 농가의 하루 계란 생산량은 2만5000개로 최소 10만개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 농가가 4개 중간유통업체에 계란을 납품한 것으로 파악돼 관련 정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으며, 식약처는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 계란 생산 농가 780곳 가운데 시료 채취 후 검사 결과가 나온 곳은 12곳에 불과하다. 사실상 검사 초반부터 피프로닐 검출 농가가 발견된 셈이어서 추가 검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허태웅 농림추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피프로닐 구입처와 사용금지 성분인지 알고도 고의로 사용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농장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산란계 농장은 14일 현재 1456곳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집계(2016년 말 기준 1060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가운데 780곳이 친환경 인증 농가로, 전체 산란계 농가의 53%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 47%는 일반 농가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문제가 없는 계란은 증명서 발급 후 즉각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15일 중 전체 계란 출하량의 25%를 차지하는 20만 마리 이상 농가 47개소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해 16일부터 계란이 제한적으로나마 유통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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