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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브라질 리우 빈민가 '총을 멘 마이클 잭슨' 동상 사진 떠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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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빈민가 범죄조직 소행인 듯"…용의자 여러 명 체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 빈민가에 세워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동상에 총이 걸린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에 떠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리우 시 남부 보타포구 지역의 산타 마르타 빈민가에 있는 마이클 잭슨 동상에 소총을 걸고 찍은 사진을 SNS에서 확인하고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의 방문을 기념해 지난 1996년에 세워진 이 동상은 산타 마르타를 빈민가에서 관광지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범죄와의 전쟁'을 계속하는 리우 주 정부도 산타 마르타를 공공치안 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내세우고 있다.

'총을 멘 마이클 잭슨' 사진이 SNS에서 논란이 되자 주 정부는 경찰을 동원해 수사에 나섰으며 이날 여러 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경찰 관계자는 "빈민가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원들이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려고 이런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리우 시 남부 산타 마르타 빈민가에 있는 마이클 잭슨 동상에 소총을 걸고 찍은 사진이 SNS에 떠돌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브라질 뉴스포털 UOL]




리우에서는 폭력사건으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과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리우 주(州)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사망자는 3천457명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3천6명)와 비교하면 15% 늘었고, 2009년 상반기의 3천893명 이후 가장 많다.

올해 리우 시에서 총격 피살된 경찰관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고 '범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리우 시에 8천500명의 중무장 병력을 배치했으며, 군의 치안 유지 활동은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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