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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日 정부, '시내버스 소녀상' 설치에 "있어서는 안 될 일…최종적·불가역적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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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수회사가 서울 시내버스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을 놓고 일본 정부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중앙일보

평화의 소녀상이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151번(동아운수)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를 누빈다. 이 버스는 우이동을 출발해 안국동과 숭례문을 통과한다. 일본대사관 인근인 안국동 사거리를 지날 때는 위안부를 그린 영화 ‘귀향’의 OST ‘아리랑’이 방송된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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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4일 현지방송인 BS후지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한일합의는 국제적 약속이니 정부 상호간 노력해야 한다. (한국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외무성의 한 간부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쌍방이 미래지향적으로 양국관계의 발전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이런 행동은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지만, 정부 대변인이 직접 시내버스 소녀상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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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운수는 8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시내버스 151번 5대에 평화의 소녀상을 태우고 운행한다. 소녀상은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제작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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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히데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 수정 움직임에 대해 "(축구의) 골포스트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며 비꼬았다. 이어 "(한일) 양국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했다"며 수정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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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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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는 시내버스 소녀상과 관련한 한국 여론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 '지나친 퍼포먼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왜곡된 보도도 나왔다. "서울 시민들 사이에서는 버스회사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눈에 띄지만 '공공교통기관에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나친 정치적인 퍼포먼스다'는 비판도 나온다"는 것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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