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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NYT “北, 우크라 암시장서 강력한 로켓 엔진 구매해 ICBM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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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사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호 미사일 기술이 우크라이나 암시장을 통해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 분석과 이날 발간된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공장의 강력한 로켓 엔진 RD-250을 암시장에서 구매해 ICBM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미사일전문가인 마이클 엘만이 내놓은 연구가 북한이 미국의 사이버 공격과 공급선 차단으로 미사일 실험에 실패한지 얼마 안 돼 단기간에 실험에 성공한 미스터리를 풀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김정은이 새로운 로켓 엔진을 관찰하는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엔진이 구소련의 강력한 미사일 엔진 디자인에서 나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은 6년 전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미사일 기밀을 탈취하려고 했었다는 내용이 유엔 조사관에 발각된 적이 있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북한인 2명이 액체 연료 엔진, 우주선 및 미사일 연료공급 시스템, 진일보한 미사일 시스템 기술을 훔치려다가 붙잡혔다. 엘반은 “러시아 미사일 기업인 에너고메쉬가 RD-250 엔진 기술을 북한에 넘겨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강력한 로켓 엔진이 북한에 넘어갔다는 것은 유엔 제재 등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감시하는 많은 국가의 정보력의 실패를 의미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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