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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청와대 정문 조선총독부와 유사...조경 왜색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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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청와대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놀랍게도 청와대 정문 앞 석등에는 일본 잔재가 그대로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양쪽으로 돌기둥이 세워져 있고, 그 위에 석등이 올려져 있는 청와대 정문입니다.

70년 전 같은 자리에 있었던 과거 조선총독부의 정문과 모습이 비슷합니다.

청와대는 과거 조선총독부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다 지난 1991년 우리의 전통양식에 맞춰 새로 지어졌는데도 이런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외국 귀빈을 맞이하는 청와대 영빈관 대문에도 이렇게 일본식 석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 건축 양식에서 석등은 사찰이나 능묘 앞에 한 기씩만 설치돼 있습니다.

여러 기를 세우는 거나 돌기둥 위에 석등을 올리는 모습은 일본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 인터뷰 : 혜문 스님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조선 총독 관저의 대문에 설치됐던 일본식 조경의 흔적이 현재 그대로 배어 있기 때문에 즉각 철거돼야…."

과거 창덕궁과 경복궁 역에도 이런 일본식 석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문화재청이 전통 양식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뒤 철거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태림 / 경기 평촌동
- "좋은 방향으로 의견을 수렴해서 우리나라의 전통양식으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청와대에 버젓이 남아 있는 일본 잔재들, 광복 72주년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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