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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단독]나도 모르게 계좌 개설·대출…카카오뱅크 '명의도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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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카카오뱅크가 출범 보름여 만에 신규 계좌 200만 개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죠.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인데, 그래서일까요?
타인의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들어 대출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 하나로 다 되는 거야."
"밤에도 돼? 아무 때나 해도 괜찮아."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의 복잡한 과정을 대폭 줄인 편리성을 내세웠습니다.

계좌 개설은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 계정 등 개인정보와 신분증, 다른 은행 통장만 있으면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간편한 절차 때문인지 최근 카카오뱅크에는 명의도용 피해 접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배우자나 부모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몰래 계좌를 개설하고 성인이면 누구나 300만 원까지 가능한 비상금 대출을 받은 겁니다.

가족이다 보니 인증에 필요한 신분증과 통장은 손쉽게 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카카오뱅크 직원
- "(하루 피해 접수가) 평균 10건 정도 된다고 봐요. 명의도용이나, 도용된 계좌를 통해서 대출 신청…."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아도 자신의 스마트폰이 사용됐기 때문에 피해보상 절차도 까다롭습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의도하지 않게 피해가 커질 수 있으니까 (카카오뱅크에서) 소비자 피해를 일정 부분 구제해주는 방안을, 보안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이처럼 명의 도용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카카오뱅크 측은 금융사기 관련 고객상담 부서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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