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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회에 日잔재 '가이즈카 향나무' 수두룩?…시민단체, 수종 변경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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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본청 주변에 식재된 일본산 향나무 '가이즈카'를 국산 수종으로 바꿔달라는 청원을 냈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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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청 주변에 식재된 일본산 향나무를 국산 수종으로 바꿔 달라는 청원이 제출됐다.

14일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수종변경에 관한 청원서'를 국회에 냈다.

이들은 청원서에 "국회 본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상징하는 장소임에도 본청 건물 주위는 모두 일본산 가이스카 향나무에 둘러싸여 있다"고 적었다.

이어 "가이스카 향나무는 일본을 원산지로 하는 외래 수종으로 문화재청이 사적지 부적합 수종으로 결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국회 본청과 주위를 둘러싼 일본 가이스카 향나무를 소나무와 같은 전통 수종으로 개선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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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국립현충원에 식재됐던 가이즈카 향나무. 현재는 다른 국내수종으로 교체됐다. 앞서 시민단체는 2013년 현충원 내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가 식재됐다고 국회에 청원을 냈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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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즈카 향나무는 일본 신사에 식재돼 있는 등 일본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이즈카 향나무는 경술국치를 앞둔 1909년 1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을 찾아 심은 1호 기념식수로도 알려졌다.

이를 기점으로 당시 조선 내 일본인 거주지, 행정관청, 학교 등에 집중적으로 식재돼 조선침탈의 상징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가이즈카 향나무에 대한 청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시민단체가 가이즈카가 일제 잔재라며 수종을 바꿔 달라는 국회에 청원을 내면서 알려졌다.

이후 국회는 2014년 현충원 내 가이즈카 향나무 등 일본 수종을 국산 수종으로 바꾸자며 예산 30억원을 배정, 현재까지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각 도교육청에서 국내 학교에 식재된 가이즈카 향나무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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