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핵무장을 막는 것은 미국보다는 중국에 더 큰 이해가 걸린 사안"이라고 했다. 그의 지적대로 현 상황이 계속되면 필연적으로 일본, 한국, 대만의 '핵 도미노'를 부를 수밖에 없다. 중국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것이 오산(誤算)이라는 것을 지금부터 보여줘야 한다. 북핵 최대 최악의 피해자인 한국의 정부가 먼저 북핵이 실전 배치될 경우에 어떤 생존 대책을 세울지에 대해 숙고에 들어가야 한다. 그것은 키신저가 언급한 방향 외에 달리 있지 않을 것이다.
일단 오는 가을 중국의 19번째 공산당 대표 대회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이 채택되는지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무망(無望)하다는 예상이 많지만 정부는 대중(對中) 특사 등 모든 노력을 다해 중국이 셈법을 바꾸도록 설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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