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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논문 대신 창업교과 이수로 1년만에 석사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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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창업석사’ 3명 첫 배출

동아일보

KAIST 첫 창업석사 학위를 받는 김동완, 이한별, 차창배 씨(왼쪽부터). 이들은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KAIST 제공


학위논문 대신 창업 교과목을 이수하면 1년 만에 석사를 주는 KAIST 창업융합전문석사(창업석사)가 처음으로 나왔다. KAIST는 창업석사 과정을 이수한 이한별(27·전산학부), 김동완(27·전기 및 전자공학부), 차창배 씨(26·화학과)에게 18일 창업석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창업석사 과정은 미국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21세기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KAIST가 만들었다. 건설 및 환경공학과와 기계공학과, 전기 및 전자공학부, 전산학부, 물리학과, 화학과 등 18개 학과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창업 의지를 키운다. 이 3명을 포함해 13명이 재학 중이다. 내년 봄 학기 과정에 23명이 지원했다.

이 씨는 석사과정 재학 중 초기 스타트업인 제니스헬스케어에 합류해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개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새로운 비트코인(가상화폐) 연구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전문 코딩 교육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입학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시도하다 실패한 김 씨는 졸업 후 기술 기반 스타트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 차 씨는 “앞으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과정은 졸업에 필요한 33학점 중 21학점이 융합캡스톤디자인, 스타트업 현장실습, 경영실제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으로 채워진다. 입학생은 1년간 수업료의 90%를 지원받고 졸업 후 창업에 성공하면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받는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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