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석사’ 3명 첫 배출
KAIST 첫 창업석사 학위를 받는 김동완, 이한별, 차창배 씨(왼쪽부터). 이들은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KAIST 제공 |
학위논문 대신 창업 교과목을 이수하면 1년 만에 석사를 주는 KAIST 창업융합전문석사(창업석사)가 처음으로 나왔다. KAIST는 창업석사 과정을 이수한 이한별(27·전산학부), 김동완(27·전기 및 전자공학부), 차창배 씨(26·화학과)에게 18일 창업석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창업석사 과정은 미국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21세기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KAIST가 만들었다. 건설 및 환경공학과와 기계공학과, 전기 및 전자공학부, 전산학부, 물리학과, 화학과 등 18개 학과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창업 의지를 키운다. 이 3명을 포함해 13명이 재학 중이다. 내년 봄 학기 과정에 23명이 지원했다.
이 씨는 석사과정 재학 중 초기 스타트업인 제니스헬스케어에 합류해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개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새로운 비트코인(가상화폐) 연구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전문 코딩 교육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입학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시도하다 실패한 김 씨는 졸업 후 기술 기반 스타트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 차 씨는 “앞으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과정은 졸업에 필요한 33학점 중 21학점이 융합캡스톤디자인, 스타트업 현장실습, 경영실제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으로 채워진다. 입학생은 1년간 수업료의 90%를 지원받고 졸업 후 창업에 성공하면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받는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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