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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월호 분향소서 숨진 관리업체 직원 극단 선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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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안산=뉴스1) 조정훈 기자 = 경기 안산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관리업체 직원 A씨(50)가 분향소 제단 뒤편에서 목을 매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확한 경위가 무엇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13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9시20분께 단원구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내 제단 뒤편 철골구조물에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 주변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의 몸에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안산시로부터 분향소 관리를 위탁받은 B장례의전업체 소속 임시 직원으로 의전총괄본부장을 맡아 지난 7월부터 근무해왔다.

정부의 합동분향소 관리사업을 대행하고 있는 안산시는 공개입찰을 통해 3개월마다 분향소 의전업체를 선정·계약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0일 소속사인 B업체에서 월급이 지급되지 않아 동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B업체에 소속된 10여명의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은 사실이 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이들 직원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A씨가 임금체불 때문에 동료 직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합동분향소 운영 초기부터 관리업체를 옮겨 다니며 일을 해왔다”며 “B사의 월급날이 10일인데 미지급돼 스트레스가 컸다는 직원들의 진술이 있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jjh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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