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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거 실화냐?" 맑은 제주 담은 제품들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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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중인 ‘제 6회 로하스 박람회’에 청정 제주의 재료를 담아 만든 제주헬스푸드·뷰티·라이프스타일 공동마케팅브랜드인 ‘J-Detox’ 관이 마련됐다. 이 행사는 13일까지 진행된다.

J-Detox는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관광공사, 제주대학교가 ‘휴양형 MICARE(미케어)산업 기반 제주 헬스케어 대표 제품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회사의 제품 개발을 돕거나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면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약해 판매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 2차년도 프로젝트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으며, 3차년도 모집은 오는 10월 예정이다.

이번 행사 부스에는 제주인디, 효소이야기, 제주자연초, 제주허브동산, 플러긴스, 다올인, 비케이바이오, 비케이수, 영물, 제주다 등 10여개의 브랜드가 각사의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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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디의 ‘인디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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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랜드에서 자란 천연 쪽 성분 제품-제주인디의 ‘인디베베’

농업회사법인 '제주인디'는 J-Detox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제주인디는 일출랜드에서 재배한 쪽(Indigo)을 주원료로 유아용 제품을 생산한다. 아이에게 아토피 증세가 있어 고민이었던 강춘일 대표는 쪽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직접 아이에게 발라줄 크림류를 만들다가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지난 1차년도에 이어 올해 2차년도 J-Detox로 선정됐다.

현재 유아용 제품은 '인디베베', 성인용 스킨케어는 '인디네이처'라는 브랜드로 쪽 추출물과 동백꽃, 마유 등의 성분을 기본 재료로 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달 말에는 트러블피부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마치현을 재료로 한 라인도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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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etox에 선정된 브랜드 중 하나인 효소이야기의 ‘벳디팰롱’ 구형우 대표가 해외바이어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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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기농 감귤 담은 화장품-효소이야기 ‘벳디팰롱’

'벳디팰롱'는 창립한지 올해로 20년된 회사다. 벳디팰롱은 '햇빛 반짝'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예전에는 주방세제를 대표상품으로 생산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제주산 유기농 감귤을 발효시킨 천연 효소를 주 원료로 헤어제품과 바디워시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전환했다.

독자적인 발효 기술로 각종 특허를 획득한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친환경 뷰티 제품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제주 유기농 감귤을 주 원료로 녹차, 유채 오일, 다시마, 감태 등 100% 제주 천연재료를 발효·숙성시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자체적으로 유통망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미아점 천호점 목동점)과 신세계백화점(명동본점), 롯데아이몰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함과 동시에 지난해 북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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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조합법인 제주허브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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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내내 허브가 자라는 허브테마식물원-제주허브동산

"제주허브동산에서 화장품도 만드나요?"

전시장을 찾은 한 60대 제주도민은 제주허브동산을 먼저 알아보고 부스를 방문했다. 실제 제주도내 인지도가 높은 이 회사는 제주관광공사가 먼저 그 진가를 알아보고 접근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8만5950㎡(옛 2만6000평)의 허브동산에 다양한 테마의 허브정원과 체험감귤농장, 허브샵, 카페와 펜션까지 운영하는 이 곳에는 하루 방문인원이 500~1000여명 정도다. 여름에는 불빛이 가득한 테마 조명으로 야간개장 방문인원이 더 늘었다고 한다.

이 식물원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허브를 주원료로 스킨, 로션, 에센스 등의 화장품과 디퓨져, 팩 등의 미용제품도 개발해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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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바이오 관계자들이 관람객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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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술 마셨다면 ‘깨수깡’을 찾자?-비케이바이오

2000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원래 수도권에 있던 회사였지만 2015년 제주로 이전해 지금은 청정 제주산 과일과 야채류를 원료로 한 건강음료 브랜드인 '어니스틴'을 론칭했다. 양배추&브로콜리즙, 한라봉&당근즙, 키위&케일즙이 주력 제품이다.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을 함유한 제주용암수로 만든 프리미엄 냉장주스와 제주 청보리차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숙취해소음료인 '깨수깡'('술이 깼느냐'는 제주 방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단 국내 건강기능제품시장이 포화상태라는 판단으로 중국시장을 뚫기 위해 중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올해 초 '사드' 역풍을 맞았다. 당시 어쩔 수 없이 한발 후퇴했지만, 현재 다시 중국 세관 통과를 위해 리뉴얼 작업과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다. 중국에는 제주용암수와 엉겅퀴, 생강 등을 활용한 간해독(리버디톡스)형 제품을 위주로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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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제주자연초]


◆제철 농산물로 빚은 발효 식초-농업회사법인 제주자연초

제주에서 짧은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제주감귤꽃을 길게 만나고 싶다면 제주자연초를 찾으면 된다. 제주자연초 농업회사법인은 제주 천연 재료에 느림의 미학 가미해 식초를 빚어내는 회사다. 2004년 창립 당시에는 제주 전통발효주를 만나 술을 빚으려 했으나 초(醋)의 매력에 그만 제주를 빚어내는 식초회사로 업종을 변경했다. 본격적인 사업은 2014년 제주산 차조와 영귤을 이용한 발효식초를 앞세워 업종을 등록을 한 이후부터다.

제주에서 나는 재료(원과)를 수확한 뒤 세척과 파쇄, 1차 발효와 과육분리 과정을 거친 뒤 2차 발효, 저온 숙성까지 거쳐야 제주자연초의 패키징에 담길 수 있다. 전통방식으로 장시간 빚어낸 천연발효식초는 유기산,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와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진 유산균들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한라봉, 제주영귤초, 제주당근초를 주원료로 만든 초원액과 버몬트 음료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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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조합법인 제주다]


◆정성담아 덖은 제주 명품 수제차-영농조합법인 제주다

영농조합법인 제주다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좋은 소식을 접했다. 싱가포르 바이어와 지난 12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해외수출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제주의 맛과 향을 대표하는 명품 수제차 브랜드로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제주조릿대, 제주 들녘에서 자란 제주쑥, 꾸지뽕, 두충잎 등 야생초 등의 원료를 직접 채취해 다듬고 건조하고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가마솥에서 3번 덖은 잎차는 밀봉 포장해 상품을 준비한다.

이 회사는 소외계층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에 이익을 환원하는 사회적 경제모델로 설립됐으며 제주시의 사회적기업 인증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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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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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생약초인 ‘돌외’와 수소수로 만드는 한방증류차-영물

음료군에 빠질 수 없는 제품이 있다. 바로 커피다. J-Detox에도 커피군이 빠질 수 없지 않겠는가. 바로 영물의 수소더치커피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의 주력 원료는 독특하게도 기능성 물인 '수소수'다. 물속에 수소를 식품첨가물 형태로 주입해 용존량을 유지한 물을 일컫는 수소수는 간단하게 수소가 녹은 기능성 물을 말한다.

영물은 '제주의 깨끗한 물과 수소수를 이용해 카페인 함량을 줄인 디톡스 더치커피'라는 콘셉트로 특허 2건을 출원등록했다. 물론 식품판매 허가도 받았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력상품은 따로 있다. 바로 제주도 자생약초인 '돌외'와 수소수를 주성분으로 한 한방증류차다. 간과 신장, 위에 도움이 되는 24가지 약재를 배합해 오랜 시간 끓여 나오는 수증기를 냉각해 액화시킨 형태라 투명한 한약이라는 설명이다. 이 제품들은 현재 자체 설립한 협동조합을 설립해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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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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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마유화장품으로 소문 자자-BKSU

2013년 서귀포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으로 제주 화장품 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비케이수(BKSU)는 이미 '제주산마유화장품'으로 입소문 난 코스메틱 제품이다. '내 딸이 매일 바를 제품'이라는 '아빠철학'으로 안전하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청정 제주 생물로 제품을 연구 개발했다. 2015년부터는 중국 불산시에 첫 판매를 개시하고 홍콩 로하스 박람회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제주산 성분으로 제주에서 생산한 제품임을 공식 인증하는 '제주 코스메틱 서트'를 ▲비케이수 넘버9 제주마유 시리즈(크림, 바디로션, 멀티밤, 아이세럼) ▲아랑몰랑 시리즈(크리미 오일, 페이스 앤 바디로션, 샴푸 앤 바디워시, 썬블록)가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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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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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크림과 숨결치약이 주력-다올인

'복이 오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인 '다올'과 사람을 일컫는 '인(人)'이 만난 브랜드인 다올인의 주력상품은 생소하지만 이름을 듣자마자 용도를 확실히 예상할 수 있는 종아리크림과 숨결치약이다.

마데카솔 연고의 원재료인 병풀과 제주에서 나는 석창포, 연꽃잎, 쉐어버터, 캐모마일 등으로 만든 이 크림은 부종을 완화하고 재생성분으로 보기 싫은 흔적을 지울 수 있게 돕는다. 숨결치약은 치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산 초피나무 추출물이 함유된 제품으로 치조골 재생과 치주염 억제를 돕는 효과를 내세워 특허도 등록했다.

이 외에도 백년초, 알로에, 동백꽃, 라벤더, 브로콜리, 산자나무열매 등의 천연 성분으로 만든 토너, 에센스, 크림, 선블록 등의 제품들도 있다. 이 회사는 2013년 설립, 향기 사업으로 시작해 뉴질랜드, 호주 회사들과 판매 및 유통 MOU를 맺으며 일찌감치 해외유통망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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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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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회사가 만드는 제주몽돌비누-플러긴스

플러긴스는 앞서 소개한 업체들과는 태생이 다른 독특한 업체다. 산업디자인과 광고촬영전문회사인 플러긴스는 많은 기업들의 광고촬영부터 CI와 BI 디자인, 브로셔 디자인, 제품디자인 등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젊은 제주'를 목표로 제주의 문화관광콘텐츠를 기획, 디자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제주의 많은 제품들이 플러긴스의 손을 거쳐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플러긴스가 선보인 제품들은 비누와 방향제, 캔들 등이다. 특히 몽돌비누는 제주지역의 독특한 광물인 화산송이분말과 해조류인 감태추출물, 숯분말 등으로 만든 천연제품이다. 저온숙성과정에서 보습성분인 천연글리세린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순한 몽돌이기도 하다.

2015년 론칭한 몽돌브랜드는 특이하게도 제주도내에서만 유통되는 것이 목표다. 수도권 일부(아라리오 뮤지엄, 메종글래드 호텔 등)에 납품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리 많은 수준은 아니고 대부분 제주 지역 호텔과 카페 등 일부 업체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 판매도 하지 않는다. 주 업무가 유통이 아닌 데다 100% 핸드메이드로 생산되기 때문에 대량 주문·생산이 불가능해서다.

덕분에 제품의 질은 물론 상품디자인까지 호평 받았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수여하는 우수디자인 인증인 'Good Design'(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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