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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강행군에 '反安 세력' 고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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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


非안철수계 현역의원 "결선투표로 막아야"·동교동계 "정동영·천정배 단일화해 승리"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8·27 전당대회에 후보자 등록을 한 뒤 득표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그간 격렬하게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저지하려 했던 '반안(反安)' 세력의 고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막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의 당선을 막으려면 후보 단일화 등의 단합된 모습이 나타나야 하는데 반안 세력을 한 곳으로 모은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안 전 대표가 후보자 등록을 예정대로 마치자 황주홍·조배숙·장병완·유성엽·장정숙·박준영 의원을 비롯한 당내 안 전 대표의 출마 반대파들의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집단 탈당설까지 나왔던 동교동계 고문단도 출당이나 탈당설은 접어놓고 추이만 지켜보는 상황이다.

이들은 안 전 대표와 직접 담판을 진행하는 한 편 일부 의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와 전당준비위원회 등 당직을 내려놓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막으려했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게 됐다.

이미 이들은 후보자 등록 기간이 임박해가면서 안 전 대표 설득은 사실상 포기하고 정동영·천정배 두 의원의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해온 바 있다. 조배숙 의원은 지난 8일 밤늦게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어차피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전당대회 준비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추후 스텝을 논의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의 출마 저지가 끝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이제는 전대에서 안 전 대표와 맞붙어 승리할 수 있는 쪽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천정배 정동영 후보 중 한명으로 힘을 모은다면 안 전 대표의 당선을 저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현역 의원들과 동교동계 원로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두 후보간 단일화보다는 결선투표제를 통해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이뤄질 거라 보고 있다. 한 의원은 10일 관련 통화에서 결선투표 전에 미리 단일화 전략을 짜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건 사소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원로 고문들은 구체적인 단일화 전략까지 고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문은 10일 관련 통화에서 "정 의원이 전북과 영남, 천 의원이 경기와 광주전남에서 각각 최고위원을 러닝메이트로 정해놓고 선거운동할 때 쌍방간에 공격은 안 하기로 한다거나 역할 분담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선투표제가 있지만 그 전에 미리 (단일화를) 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들은 향후 후보 단일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중에 다시 한번 상임고문단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천정배 정동영 후보간 단일화가 쉽지 않은데다, 이들이 단일화를 한다해도 지지 표가 고스란히 단일 후보에게 쏠린다는 보장도 없다.

또 결선투표가 실시돼 둘 중 한명이 안 전 대표의 상대자가 된다 해도 과연 반안 성향의 표가 그대로 득표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반 안철수 세력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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