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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임용절벽’ 교대생 서울서 대규모 집회.. 중장기 계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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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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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대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에서 '교육여건 개선과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갖고 있다.

"교육을 경제성·효율성으로만 바라보는 교원감축 중단하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학급당 학생수 감축하라"
전국 교대생들이 교사 선발예정 인원 급감에 집단 반발하며 11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이날 서울역에서 '교육여건 개선과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적인 교원 수급 계획 등을 촉구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11월 치러지는 2018학년도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인원은 초등 3321명, 중등 3033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2%(2228명), 14%(492명) 줄었다. 시험 3개월을 앞두고 교육부의 인원 감축 통보에 예비교사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무대발언에 나선 서경진 부산교대 총학생회장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2014년 교대에 입학한 뒤 매년 들어온 구호로, 교육여건 개선의 핵심이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요구하는 교대생 목소리가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매번 정부와 대통령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학급당 학생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약속했으나 지금 상황이 어떻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광화문광장에 모여든 교대생들은 ‘교육여건 개선하라’ ‘중장기계획 수립하라’ 등의 손팻말을 든 채 교육부를 압박했다. 이날 학생들은 1수업 2교사제 졸속 도입 등 단기대책 철회,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립, 학급당 학생수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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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범대 학생회가 11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 앞에서 정교사 채용 확대와 기간제교사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또 전국사범대학학생회는 광화문광장에서 임용 TO 급감에 대한 사범대학 학생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등 선발 예정인원은 초등보다 감소폭이 적지만 경쟁률은 중등 임용시험이 5배 이상 높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임용시험 경쟁률의 경우 초등은 1.19대 1인 반면 중등은 10.7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울산은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교사를 한 명도 뽑지 않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범대생들은 “교원수급 중장기적 대책 정부가 마련하라” “OECD 평균으로 교사 1인당·학급당 학생수 감축하라” “기간제교사 문제 정부가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교원 수급 및 기형적인 기간제교사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다만 앞서 서울교대생들의 시위로 인해 예비교사들에 대한 여론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당시 일부 학생은 ‘엄마 미안 나 백수야’ 등의 피켓을 선보여 취업준비생은 물론 다른 교대생·사범대생·교사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전국교대생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의 이번 집회 취지에 공감할 수 없어 불참한다는 글도 적지 않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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