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교대 교수들 “교원임용 예정인원 백지화···수급정책 재조정” 촉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인교대 등 전국 11개 교원양성대학 교수협 공동성명

“일자리 우선 文 정부 출범에도 교대생 열망 수포로”

서울교대 교수협 “임용절벽, 교육당국 수급정책 실패”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전국 11개 교육대(한국교원대 포함) 교수들이 ‘임용절벽’ 논란을 일으킨 2018학년도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인원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경인교대 등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는 9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교대생들의 일상적 교사선발이 좌초되려 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도 불구, 교대생의 일상적 바람과 열망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공급 초등교사 선벌인원을 취합한 결과 33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7학년) 5549명에 비해 2228명이 축소된 수치다. 한 해 사이 임용규모가 40.2%나 감축된 것이다.

이에 교수들은 “교대생의 고귀한 일자리를 이렇게 대책 없이 망가트리고 임용 질서를 파괴시킨 교육청과 교육부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8월 3일 발표한 사전 예비 정원 발표는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국가 차원의 초등교원 임용 대책을 강구하라”며 “각 교육청은 보다 실제적인 초등교육 발전을 위한 교원 수급인원 조정과 확충을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서울교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임용절벽 사태는 전적으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교원 수급 정책의 실패로 야기된 것”이라며 “교육부와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교원 수급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 임용 시험 준비생에게 정당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예고된 선발인원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전년에 비해 선발규모가 8분의 1이나 감소한다. 서울교육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18학년도 초등교사 임용 선발 예정인원은 105명으로 지난해(846명)에 비해 741명 줄었다.

교수들은 이에 “교육부와 교육청은 인구 감소와 임용 적체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하지만, 서울교대와 임용 준비생들은 이번 선발 예정 인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018학년도 서울시 초등학교 교사 임용 선발 인원을 합리적 수준으로 다시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또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OECD 평균 수준이 되도록 발전적인 교원 수급 정책을 조속히 실행하라”며 중장기적인 교원 임용 확대도 요구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