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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여가부, 여성혐오 TF 활동 시작…'여혐' 문제 어떻게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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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첫 회의 개최, 정현백 장관 "여성 혐오에 적극 대응" 의지 반영…인식 개선 캠페인·콘텐츠 보급 위주 활동할 듯]

머니투데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여성혐오·여성폭력·가정폭력 OUT!!' 보라데이 캠페인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6.6.8/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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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여성혐오 문제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여성혐오 TF)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여성혐오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정현백 장관의 의지가 담겼다.

4일 여가부에 따르면 '여성혐오 TF'는 지난주 1차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첫 회의인 만큼 이날 회의는 앞으로 TF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구성원들 간 의견 청취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TF 출범은 취임 후 "여성 혐오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정현백 장관의 뜻을 반영한 조치다.

정 장관은 지난달 11일 기자들과 만나 "여성혐오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한 상황"이라며 "우리 사회의 안티 페미니즘, 여성 혐오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능하면 TF를 구성해 국민들이 대체로 납득할 수 있는 성평등 관념을 만들고 확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TF는 여가부 내 여성정책국 직원들과 전문가들 10명 내외로 구성됐다. 앞으로 1~2개월간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주제를 세분화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TF 참여 인원은 확정하지 않고 구체적 주제에 따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추가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여성 혐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 관련 콘텐츠 보급과 캠페인 사업 위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 장관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성 혐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 공론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여가부는 시민단체가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여가부에서 사업 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TF 차원에서 시민단체와도 협의해 갈 예정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투입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이 만들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TF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며 "예산에 제약이 있지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추진해 올해 안에 소수의 사업이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젠더폭력 범부처 종합대책'(가칭) 수립방안 논의를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신종 성범죄 등을 포함한 여성 대상 폭력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여가부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법무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가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중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젠더폭력방지기본법'(가칭) 제정과 '국가행동계획'(가칭) 수립을 약속한 바 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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