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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국회] MB 측, 잇단 재조사·의혹 제기에 "정치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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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문재인정부의 연이은 압박에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착수, 국정원 댓글사건 조사,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문건 확보, 급기야 아들 시형씨의 마약 사건 연루 의혹까지 보도되자 일종의 정치 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는 거죠. 현 정부의 옥죄기로 보고 있다는 건데,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소식은 양 반장 발제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 소식 <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입니다. 청와대가 지난 5월 22일,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지시 내릴 때만 해도 기분은 나쁘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여름만 되면 녹조현상 생기고 그러면 항상 결론은 '4대강 때문'이었으니 그랬던 거죠.

자, 그런데 지난 6월 19일 국정원이 '적폐청산TF' 발족하면서부터 슬슬 찝찝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최근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녹취록 전부 복구해서 검찰에 넘기자 이 전 대통령측, 표정 제대로 일그러지기 시작했죠.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5일, 청와대가 "잠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문건을 찾았다"고 한 겁니다. 거기 무슨 중요한 내용이 있다, 없다 확인하지 않은 채 '아니, 뭐 그냥 찾아보니까 그런 게 있더라고'만 한 겁니다. 'MB정부에게 제2롯데월드는 아킬레스 건'이란 말, 얼마나 많았습니까.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지만 그래도 좀만 더 참자 눈 질끈 감았습니다.

결정타는 아들 시형씨였습니다. 그제 KBS가, "검찰이 2014년 김무성 의원 사위 마약 투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시형씨가 관련된 걸 알고도 이를 모른 척 했다"는 보도를 하자 강력히 부인하는 한편 '이제 가족까지 건드리는 거냐?' 그야말로 폭발하고 만 겁니다. 방송인 배칠수씨 외아들 시형씨 문제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복잡한 심정, 이렇게 풍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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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은 잘 계세요?) 아들… 잘 있지 왜 뭐 뭐 뭐 왜 뭐 왜 (그 밤에 같이 TV도 보고 그러시나?) 우리도 그냥 뭐 화목하게 다 같이 그런시간을 갖지 (어저께 그 추적추적 60분…) 안봤어!! 그거는!! 우리 애도 바빠 요새! TV 끊었어! (아이고 너무 바쁘면 안 돼요. 몸 상해요. 몸 상하면 약 먹어야 돼요.) 에에 아 자꾸 그런거 얘기하지마~ 그런 거~ (그래도 끼니는 제때, 제때 챙겨주고 그러세요~) 아 알아서 할 거니까 그거 참… (요 앞에 맛있는 집 있는데… 그 마약김밥…) 마약, 아이 그 참.

(출처 :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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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죠. BBK 김경준씨도 잊을만하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듯 뭔가를 자꾸 얘기하고 있습니다. 격앙된 MB측 한 관계자, 진짜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 (음성대역) : 우리가 잘못한 걸 찾았으면 까라고 해요. 언론에 흘려서 망신주기나 하고, 아주 구태 아닙니까! 이거 완전 보수의 씨를 말리려는 정치보복이에요.]

아하, 보수의 씨를 말리려는 정치보복. 그러고 보니깐요.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유사한 얘길 한 기억이 납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만났을 때요.

[이명박/전 대통령 (4월 3일) : 보수가 명예를 좀 회복을 해야 돼. 상처를 많이 입었어. 상처를 많이 입었어.]

자, 일단은 전현 정권의 충돌이라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 싫어서 당장 어떤 가시적인 액션플랜에 나서진 않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 자기네를 자극할 경우에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장표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야, 이러면 정말 공사가 커지는 건데요. 정말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된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네)]

자, 이건 뭐 정치 얘기는 아니고요, 팩트체킹 차원에서 소개해드립니다. 어제(28일) 최종혁 반장이 배우 송중기씨의 뉴스룸 인터뷰 출연을 예고하면서 이런 화면을 띄웠습니다. 본인과 송중기씨가 동갑이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정치부회의 송중기' 라고 한 거죠. 뭐 많이들 놀라셨던데요. 손석희 앵커 역시 좀 어처구니가 없었

는지 송중기씨에게 두 사람이 닮았는지 직접 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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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씨가) 최종혁 기자하고 좀 다른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죠.) 크게 그렇게 거기에 괘념치는 않으시죠?

저는 그렇게 연연하는 편은 아니고요. (정치부회의에) 제 이름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저는 좀 씁쓸했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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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송중기씨는 최종혁 반장이 자신의 인기에 묻어가려고 했던 게 씁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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