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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살인견의 습격]②으르릉 꽉! 순식간에 덮친 '개같은 상황'…일단 당신이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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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 마주쳤을 때 뒤돌아 도망가는 행위는 매우 위험

아시아경제

지난달 28일 대형견 말라뮤트가 초등생을 한차례 물고 등지고 도망가는 아이를 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V 캡처


대형견 물림 사고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맹견에 의한 사고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7일 경북 안동에서는 70대 할머니가 8년간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사망했다. 이달 12일 의정부에서는 텃밭에서 일하던 할머니가 사냥개 2마리에게 습격을 당해 다리를 물렸다.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에서는 대형견 말라뮤트가 10살 아이의 양팔과 다리 등 10여 곳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달 14일 서울 창동에서는 맹견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카나리노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주민 3명을 덮쳐 2명이 다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같은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견 물림 사고는 지난해 1019건이 접수됐다. 2011년 245건,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67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15년엔 1488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견주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수적이다. 맹견을 입양할 때는 반드시 해당 견종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사육공간에 맞는 크기와 품종, 성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는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오히려 공격성이 높아진다.

공격성이 강하고 사나운 맹견이라면 키우기 전 충분한 훈련을 거쳐야 한다. 훈련을 받지 못할 경우 사회성이 부족해 공격성이 높아진다. 또 에너지를 분출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이면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시켜주는 것이 좋다.

길에서 맹견을 마주친다면 뒤돌아 도망가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개는 갑작스럽고 과도한 동작을 본 순간 흥분해 공격 성향을 보이기 쉽다.

흥분한 개를 정면으로 쳐다보면 개는 이를 도전으로 받아들여 더 흥분한다. 맹견을 마주쳤을 땐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회피해야 한다. 개의 관심과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개가 진정한 듯 보여도 등 뒤를 보이며 뛰어선 안 되고 최대한 옆으로 걸으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맹견의 공격을 받아 쓰러졌을 땐 자세를 최대한 웅크리고 양손은 깍지를 껴 목을 감싸야 한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목덜미를 물어 공격하므로 목과 배를 보호해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한다. 만일 개한테 물렸다면 주변에 있는 도구를 개 입에 집어넣어 물린 부위를 빼내야 한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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