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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박헌영 "고영태, MB아들 시형씨 마약해 도와주러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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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영태 전 더블루K 상무도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26일 KBS '추적 60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사위의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제작진은 “당시 마약 사건에는 김무성 의원 사위를 포함해 대형병원 원장 아들과 광고(CF) 감독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소장과 판결문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취재 중 이시형씨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또 2014년 5월24일 서울 성동구 소재 한 호텔에서 체포된 마약공급책인 서모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인물 중 수사 단계에서 사라진 사람이 있다며, 이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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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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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박 전 과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와 함께 "이거 관련해서 고영태씨가 제게 예전에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트위터 공간이 너무 짧아서 다음 트윗에 해야겠네요"라고 말하며 해당 사건에 고씨도 연루됐음을 폭로했다.

박 전 과장은 이어 "과거에 고영태씨가 '본인, 김무성 사위, 이명박 아들은 친한 사이였는데 김무성 사위와 이시형씨 포함 4명이 고영태씨를 제외하고 차 안에서 다른 약을 마약으로 잘못 알고 흡입한 적이 있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고영태씨는 그 4명이 "몸이 마비 되어가는 상황에 도움을 요청해 가서 도와줬다"고 했다. 박 전 과장은 이어 "당시엔 그 말이 뻥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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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선수재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고영태 씨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검찰 처분에 대한 취소 심문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을 향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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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제로 고영태가 한 말이다. '빠께스'로 물을 퍼다 날라 얼굴에 뿌려줬다느니 몸을 주물러 깨어나게 했었다느니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위터가 짧아 못썼을 뿐이다" "이 에피소드가 '추적 60분' 방송과 너무 겹쳐 보이는데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박 전 과장은 또 해당 약에 대해 "무슨 합성마약 같은거라고, 이름까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라면서 "고영태가 약에 대해서 너무 잘 알길래 이 형 도대체 뭐지? 그랬는데, (최순실)게이트 터지고나니 마약전과 얘기가 나오더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고영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언론에서 본 게 전부” 라고 일축하며 “추적 60분 보도 이후 이어지는 악의적인 보도, 발언에 대해 끝까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27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26일 KBS ‘추적60분’ 방송과 관련, 사전 취재 요청에 대해 관련 사안과 전혀 무관함을 서면으로 명확히 밝혔다”고 반박했다. 또 “필요하다면 DNA 검사도 받겠다” 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그럼에도 KBS가 마치 마약 사건과 연루됐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악의적 보도를 한 데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물론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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