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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셰프인척 매뉴얼]제 때 맞추기 힘든 아보카도? 이런 방법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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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먹을 수 없어. 그런데 이젠 먹기에 너무 늦었다고? 잘 익은 아보카도를 제때 먹는 건 어느 나라에서나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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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식재료를 사러 마트 진열대 앞에 섰지만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몰라 대충 고른 적 있나요. 남들이 사길래 따라 사 온 식재료를 어떻게 조리할지 몰라 난감했던 적은요. 검색해도 도통 무슨 소린지 몰랐던 적은 혹시 없나요. 걱정 마세요. ‘셰프인척 매뉴얼’이 그런 고민을 전부 해결해 드립니다. 셰프처럼 척척 신선한 식재료 고르는 법부터 손질·보관법 그리고 특별한 레시피까지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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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는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난다. 몸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건강에도 좋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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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푸드 아보카도

하얀 밥 위에 올리면 훌륭한 한 끼가, 신선한 채소 위에 얹으면 근사한 샐러드가 된다. '숲속의 버터'라 불리는 아보카도 얘기다. 요즘 뜬다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선 아보카도가 들어간 메뉴가 필수다. 그동안 이토록 큰 사랑을 받은 과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맛만 좋은 게 아니다. 몸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동맥 경화를 예방하기까지 한다.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미국 타임지가 블루베리·시금치 등과 함께 10대 수퍼푸드로 선정했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맛 본 아보카도 메뉴를 집에서 한번 해보겠다고 의욕에 넘쳐 사 온 아보카도를 결국 버려야 했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덜 익으면 쓸 수 없는데 조금만 더 익어도 쓸 수 없어서다. 아보카도가 후숙 과일이기 때문이다. 더 플라자 김창훈 조리기획 담당 셰프는 “아보카도는 바나나·망고와 같은 후숙 과일로, 사온 후 집에서 익혀야 하는데 때를 놓치면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엔 단순히 아보카도를 활용한 요리법 뿐 아니라 고르는 법과 손질·보관법까지 배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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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때를 놓치기 쉬운 아보카도의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포스터.




손으로 누르면 바로 올라와야
모든 과일은 예쁠 때가 가장 맛이 있다. 가장 먹기 좋은 상태이기도 하다. 아보카도 역시 마찬가지. 우선 색상. 전반적으로 검으면서도 초록빛이 돌 때가 잘 익은 것이다. 초록 빛깔이 전혀 없이 까맣다면 너무 익어버린 것이다. 반대로 초록색만 돈다면 아직 덜 익은 것이다.

꼭지도 살펴봐야 한다. 말라있다면 오래된 것이므로 피한다. 또 표면의 울퉁불퉁한 돌기가 제대로 나와있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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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는 손으로 눌렀을 때 바로 올라와야 가장 알맞게 익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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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촉감. 손으로 눌렀을 때 얼마나 다시 빨리 올라오는 지에 따라 숙성 정도를 알 수 있다. 누르자 마자 바로 올라온다면 딱 알맞게 익은 상태다. 만약 손으로 눌렀을 때 들어가지 않거나 누른 부분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아직 익지 않았거나 너무 익어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덜 익으면 껍질이 벗겨지지 않는다.

냉장고 피하고 쌀통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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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를 오래 보관하려면 쌀이나 소금과 함께 넣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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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은 아보카도를 사와 보관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과일이라는 생각에 냉장고에 넣으면 아보카도가 썩어 결국 버릴 수밖에 없다. 열대과일인 만큼 상온에 보관하는데, 오래 보관하려면 쌀이나 소금과 함께 넣어놓는다. 반대로 너무 안익은 아보카도를 빨리 숙성시켜 먹으려면 사과와 함께 넣어놓으면 된다.

밥엔 깍둑썰기, 샐러드엔 반달 모양
아보카도는 사과나 배처럼 껍질을 칼로 벗겨내지 않는다. 꼭지를 중심으로 칼을 이용해 딱 반으로 나눈 후 박수치듯 칼로 씨를 콕 찍으면 씨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잘 익은 아보카도는 손으로도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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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는 꼭지를 중심으로 반으로 자른다.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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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는 칼 끝으로 박수치듯 콕 찍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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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에 쓸 땐 반달 모양으로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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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겨낸 아보카도를 도마 위에 올린 후 칼을 옆으로 비스듬히 눕혀 썰면 면적이 넓고 예쁜 반달 모양으로 자를 수 있다. 샐러드에 올리거나 샌드위치 사이에 넣기 좋다. 요즘 유행하는 아보카도명란비빔밥 위에 올릴 때는 깍둑 썰기를 한다. 이렇게 썰어야 밥이나 다른 재료와 함께 비벼 먹기 편하다.

상큼한 아보카도 요거트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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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크림치즈, 레몬즙, 소금을 넣은 아보카도 요거트 소스는 그대로 먹거나 과일·채소와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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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기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갈면 된다. 과일주스만큼 만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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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할 때 섭취 열량을 줄이기 위해 과일이나 채소만 먹을 때가 있다. 이때 활용하면 좋은 게 ‘아보카도 요거트 소스’다. 맛이 다채로워질 뿐 아니라 보기에도 근사하다. 요거트와 크림치즈가 들어있어 채소나 과일만 먹었을 때보다 속이 든든하다. 손님 대접할 때 과일과 함께 내놓으면 정성껏 준비한 느낌도 준다. 만드는 법은 과일 주스만큼 간단하다.

믹서기에 아보카도(2개)와 플레인 요거트(1개 80g), 레몬즙(1개 분량), 크림치즈(2큰술), 꽃소금(1큰술)을 다 넣고 함께 갈면 된다. 이때 소금과 레몬즙은 맛을 보면서 조금씩 추가하는 게 좋다. 상큼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는 소스가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소스 위에 아보카도를 잘라 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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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위에 아보카도 요거트 소스를 뿌려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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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정 기자, 사진=송현호 인턴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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