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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치워도 끝이 안 보이네" 수백 톤 쓰레기의 해변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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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충청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강을 타고 떠내려와 서해를 덮쳤습니다.

수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백 톤에 달하는 쓰레기에 속수무책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변에 쓰레기들이 뒤엉켜 기다란 띠를 만들었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생활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농약병은 기본이고 냉장고와 공사장 자재, 타이어까지.

심지어 충북 지역 전화번호인 043이 찍힌 플라스틱 상자도 발견됩니다.

금강을 따라 떠내려온 쓰레기가 금강하굿둑 수문이 열리자 모두 바다로 나온 겁니다.

이곳은 청주에서 집중호우 뒤로 쓰레기들이 떠밀려와 두 번이나 깨끗하게 청소가 이뤄진 곳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떠밀려와 해변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인근 해변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석원 / 쓰레기 수거 작업자 : 병, 이불, 아이스박스, 스티로폼. 악취가 너무 심합니다. 온갖 생활 쓰레기가 전부 다 있습니다.]

쓰레기들이 모여 섬을 이룬 곳도 있습니다.

뒤엉킨 쓰레기들은 이곳이 갯벌임을 짐작할 수 없게 합니다.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몽룡 / 충남 서천군 서면 : 차 세워놓고 바다 구경하려다가도 그냥 가버립니다. 어장들을 다 버렸습니다. 고기 다 못 잡고 진짜 쓰레기 때문에 참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치운 양만 3백 톤.

앞으로 2백 톤을 더 치워야 하지만, 올 한 해 동안 사용할 예산을 모두 써버려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전무진 / 충남 서천군 해양수산과 :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는 쓰레기로 인해서 금년도 우리 군에서 확보한 예산은 모두 소진을 했고요. 국비 2억 원 정도가 추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장마철 집중호우 이후 찾아온 각종 쓰레기의 습격으로 해변과 어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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