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맥주를 곁들인 사전 호프타임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피자를 돌려 ‘피자 CEO’란 별명이 붙은 것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있겠네요”라고 한 뒤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우리도 피자 한 번 돌리죠”라고 말했다. 임 실장이 “어느 부서인지 찍어만 주시면 보내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 전 공장에”라고 답했다. ‘공장’은 청와대 또는 정부 부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때문에 안 된다”는 농담 섞인 지적이 나오자 장하성 정책실장은 “대통령 명의로 보내면 김영란법 안 걸린다”고 했다. 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피자만 하지 마시고 치킨도 (하시죠). 요즘 (치킨업계가)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을 잡아 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네. 알겠다”며 “어제도 세제실 박수까지 쳐 주시고 하지 않았습니까. 세제실 몫으로 보내주시고요”라고 했다. 그러자 장 실장이 “그건 안 된다. (대통령이) 말씀하셨잖아요. 부동산 잡으면”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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