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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과로자살 파문' 덴쓰, 노동시간 20% 감축 발표···주3일 휴무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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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日덴쓰 사장, 신입사원 과로사로 사임 표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과로에 시달린 20대 신입 여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을 일으킨 일본 광고회사 덴쓰(電通)가 근무시간을 20% 감축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근로환경 개혁 방안을 내놓았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덴쓰는 27일 잔업 상한시간을 정한 노사협정(三六협정) 위반과 직장 내 권력형 학대, 과중노동의 폐습을 완전히 없애는 노동환경 개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덴쓰는 주3일 휴무제로 이행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휴식 개혁도 추진해 새로운 근로 방식으로 전환을 모색하기로 했다.

덴쓰는 근무환경을 둘러싼 문제점이 드러나자 새로운 근로방식을 논의해 일부 시행하고 있다.

이번 기본 계획에서는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연간 2252시간인 1인당 총 근로시간을 2019년도에는 1800시간으로 20%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

인력 증원과 업무 효율화, IT(정보기술) 등에 대한 적극투자, 인사평가 제도 개혁 등을 추진해서 근로시간 대폭 단축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줄어든 20%의 근로시간은 심신 컨디션 향상과 일일생활 충실, 다양한 체험과 학습 등에 쓰도록 함으로써 사원 개개인의 성장을 촉진한다.

연휴 일수를 대폭 늘리고, 주3일 휴무제로 이행을 검토하는 등 휴식 행태의 개혁도 진행하는 동시에 기술 향상과 간호, 육아 등을 지원도 강화했다.

아울러 오후 10시~오전 5시 업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해 각 부서(국)에 사원의 시간관리와 직장 내 확대 방지를 담당하는 부책임자급(국장보)을 배치하기로 했다.

과도한 지도와 지시를 방지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신입사원의 관리 프로그램도 도입하는 등 조치를 통해 직장 내 학대와 과중노동을 없앨 방침이다.

앞서 2015년 12월 덴쓰 신입사원인 다카하시 마쓰리(高橋まつり 24세)가 월 105시간을 초과 근무하는 등 과로에 지친 끝에 자살하는 사건이 발해 큰 논란을 부르며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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