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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아마존, 의료 분야까지 진출...비밀 의료팀 '1492'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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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1492’라는 이름의 비밀 의료팀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아마존이 최근 의료 분야 비밀 실험팀 ‘1492’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팀명 ‘1492’는 콜럼버스가 처음 아메리카 대륙을 밟은 연도에서 따온 것이다.

조선비즈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조선 DB



CNBC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의 비밀실험팀 1492는 미국 시애틀에 기반을 두고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를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의무기록 이용’, ‘원격 진료 서비스’ 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92는 소비자와 의사가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전자의무기록 데이터를 차용할 계획이며 가상진료를 할 수 있는 원격 진료 플랫폼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병원과 의사들이 아마존의 음성 비서 알렉사를 이용해 의료 데이터를 다루면서
기능 개발·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CNBC는 “아마존이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하는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1492는 현재 디자인과 IT(정보기술), 전자의무기록 방면에서 일할 직원들을 구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a1.492.’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아마존 비밀 의료팀에 대한 다양한 역할들이 소개되고 있다. 아마존이 올린 한 구인 공고는 모집 직군이 ‘아마존의 야심찬 도전을 이행할 특별 프로젝트팀(The Amazon Grand Challenge a.k.a. 'Special Projects' team)’으로 소개됐다.

아마존은 수년 전부터 의약용품을 판매해왔으며 최근에는 본격적인 제약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아마존 웹서비스도 의료 관련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유전자 정보 스타트업인 그레일(Grail)에도 투자했다.

최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헬스케어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헬스볼트(HealthVault)라는 의료 데이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을 개인 의료정보 허브로 만들어 이용자들이 의료정보를 보관·공유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CNBC는 “(아마존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이)미국 유통업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아마존은 인공지능(AI)스피커 에코(Echo)와 대시완드(Dash Wand) 등 기존에 개발한 기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앱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시완드는 아마존이 지난달 내놓은 작은 리모컨 모양 제품으로 음성이나 바코드 스캔 등으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기기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김종형 인턴 기자(ageofkings25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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