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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파키스탄 경찰 '보복 강간' 명령한 마을위원 2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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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파키스탄 경찰이 26일 오빠가 저지른 성폭행에 대한 보복으로 16살 여동생을 성폭행하라고 지시한 뮬탄 마을위원회위원(Jirgas) 20여명을 체포했다.

뮬탄마을위원회는 16살 파키스탄 소녀의 오빠가 이달초 12살 소녀를 성폭행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성폭행당한 소녀의 오빠에게 16살 소녀에게 보복 성폭행할 것을 명령했다고 영국 BBC 등이 26일(현지

노컷뉴스

사진: BBC 화면 캡처


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의 던(Dawn)지에 따르면,16살 소녀는 마을위원회 위원들과 그녀의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BBC는 소식통에 따르면 강간 명령을 내린 단체인 뮬탄지르가가 실제로 두 가족 구성원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보복 성폭행 사실은 성폭행을 당한 두 소녀의 어머니들이 현지 경찰에 진정을 내면서 알려졌다.

아샨 유너스 경찰서장은 도피중인 12살 소녀를 성폭행한 오빠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장로로 구성된 일종의 협의회 인 마을위원회인 지르가(Jirgas)는 종종 파키스탄 농촌에서 분쟁을 해결하나 소위 "명예 살인"과 과거의 "복수 강간"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논란의 판결로 비난 받았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002년에도 지르가에서 무크타르 마이라는 젊은 여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명령한 것이 사회문제로 비화됐다.

당시 마이는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을 법정에 세워 파키스탄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마이는 이후에도 자신의 마을을 떠나지 않고 소녀들을 위한 학교를 세웠으며 지금은 저명한 여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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