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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重 2분기 흑전, "1250억 사고 손실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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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분기 인도 프로젝트 체인지오더로 추가 현금 유입…3분기 전망은 일감 부족 탓에 '불투명']

머니투데이

삼성중공업 2017년 2분기 실적/출처: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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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조선소 사고에 따른 1200억원 대 손실이 발생했지만, 2분기 인도한 주요 프로젝트의 공사비 추가 정산이 이를 만회한 결과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액이 2조29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5%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지난해 2838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27억원으로 흑자전환(지난해 당기순손실 2124억원)에 성공했다.

2분기 실적에는 지난 5월 거제도 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에 따른 직간접 비용 1250억원이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사고에 따른 프로젝트 원가 증가와 공정 만회를 위한 추가 원가 투입, 협력사 보상금 등 실적 악화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비용 발생에도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것은 공사비 추가정산이 발생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인도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 협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추가 현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개선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약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8000억원이 줄었다. 6월말 기준 부채비율도 137%로 지난해 연말보다 37%포인트 내려갔다.

2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3분기부터는 지난해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부족 현상이 현실화돼 실적 둔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일감 부족으로 지난 25일 거제조선소의 2개 도크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와이즈에프엔·26일 기준)는 지난해보다 58.8% 감소한 346억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수주를 최대한 늘려 일감 감소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 외에 없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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