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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군함도 마케팅' 나선 정치권…단체관람에 인증샷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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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영화 '군함도'를 단체 관람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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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한 식당에서 군함도 생환자 및 유족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이 일제 강점기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 ‘군함도’을 매개로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광복절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군함도 마케팅’을 통해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고 역사 바로세우기 필요성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주요 당직자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화 군함도를 언급하면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다. 특히 우원식 원내대표는 영화 개봉 첫날인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일본 외교당국은 군함도를 근대화와 산업혁명의 상징으로 둔갑하며 분명한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강제동원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글귀와 성함을 적어 인증샷 운동에 동참해달라”며 “저도 군함도에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행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27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군함도를 단체 관람했다. 당 관계자는 “다음달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해보자는 취지로 단체관람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군함도의 실제 희생자 유족들과 영화를 보고, “정부는 피해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살피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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