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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마트에서 경험하는 색다른 `그로서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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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롯데마트 서초점 지하 2층의 `스테이크 스테이션`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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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문을 연 롯데마트 서초점 지하 2층의 `스테이크 스테이션`. [사진제공 = 롯데마트]


육류 판매 코너에서 지글지글 스테이크 익는 소리가 들린다. 고객이 원할 경우 판매하는 스테이크를 바로 구워서 현장에서 먹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버섯 등 원하는 야채도 같이 구울 수 있다. 수산물 코너에서도 랍스터, 새우를 구워주거나 쪄준다. 심지어 매대에서 판매되는 연어와 장어를 구워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오렌지나 자몽을 즉석에서 착즙주스로 먹는 고객들도 종종 눈에 띈다.

레스토랑인지 대형마트인지 헷갈리는 이 곳. 27일 문을 연 그로서란트(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 합성어) 컨셉의 롯데마트 서초점이다.

롯데마트는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 매장면적 9,425㎡(약 2,856평) 규모의 신규 점포를 열었다. 이 곳은 대형마트 최초로 지하 2층 전체를 그로서란트 마켓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로서란트는 식재료 구입과 식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어번 델리', 미국 뉴욕의 '일 부코 엘리멘터리 앤 비네리아' 등이 대표적인 그로서란트 마켓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서초점에서는 팩에 담긴 다양한 부위의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매한 후 1500원의 조리비용만 추가하면 채소와 소스를 곁들인 근사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수산시장을 연상시키는 대형 수조가 가득한 수산매장에는 랍스터, 킹크랩을 비롯해 광어, 도미, 우럭 등 횟감용 생선과 멍게, 해삼, 각종 어패류 등이 살아있는 상태로 판매된다. 고객이 원할 시 먹기 좋게 손질해서 제공한다. '씨푸드 스테이션'에서는 랍스터, 새우, 장어 등 집에서 조리하기 까다로운 수산물을 취향에 따라 찜이나 구이 등으로 요리해 즉석에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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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문을 연 롯데마트 서초점 지하 2층의 `씨푸드 스테이션`. [사진제공 =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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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스테이션'에서는 신선한 과일을 구매하거나 그 자리에서 착즙해 주스로 마실 수 있다. '샐러드 스테이션'에서도 마찬가지로 샐러드용 야채, 토핑과 소스를 직접 선택해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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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문을 연 롯데마트 서초점 지하 2층의 `주스 스테이션`. [사진제공 =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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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롯데마트 서초점 `주스 스테이션`에서 직원들이 생과일 주스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마트]


이밖에 친환경 식품 전문매장인 '해빗', 프랑스 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띠리에', 국내 최대 자연 치즈 전문 샵인 '쁘띠 유로구르메', 서울우유에서 운영하는 '밀크홀' 등도 입점했다.

롯데마트는 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공간 곳곳에도 신경을 썼다. 고객이 쇼핑 중 공간의 제약 없이 쉴 수 있도록 신선매장에 휴식 공간과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 3,277㎡(약 993평) 규모의 지하 1층에는 최근 양평점에서 선보인 휴식공간 '어반포레스트'를 조성했다. 이 곳에서 쇼핑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롯데마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신선식품을 통해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그로서란트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엄선된 고품질의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의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한 새로운 매장 구성으로 유통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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