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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中·美 무역 분쟁 발발시 할리우드·보잉사 큰 타격 입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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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중국 내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美기업들 치명적 타격 입을 것 전망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보잉사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미국 기업으로 꼽혔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 부문을 시작으로 미중 사이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국 내에서 많은 이윤을 챙기고 있는 미 기업들이 1차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엄청난 박스오피스 수입을 거두고 있는 미국 헐리우드 영화사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헐리우드 영화사들의 수입은 2015년 48%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457억 위안(7조5천억원)에 이르는 등 미국에 이어 두번째 큰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놀라운 것은 이 정도의 수입규모가 중국 정부가 매년 30여편으로 수입 영화 편수를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는 점이다.

헐리우드 영화사들은 수입쿼터 확대와 더 많은 수익배당을 위해 중국 정부에 로비를 하고 있지만 양국간 무역 마찰이 발발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노컷뉴스

보잉 737.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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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도 향후 20년간 6천800대의 신규항공 수요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잆다는 점에서 양국 무역마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보잉은 야심작인 보잉 737 모델을 중국에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미중 갈등으로 이 계획이 무산될 경우 일자리 15만개가 위험해진다고 SCMP는 주장했다.

계속해서 중국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는 애플과 중국에서 한창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는 스타벅스도 큰 타격을 입을 기업으로 선정됐다.

제너럴 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도 중국에서 조립, 디자인센터, 판매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와중이어서 무역 마찰이 발발될 경우 큰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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