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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도의원 사퇴’ 최병윤 “김학철 ‘레밍’ 발언, 내가 들어도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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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최병윤 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


충북 수해 중 유럽 연수를 떠나 공분을 산 최병윤(음성1) 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당시 당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퇴 압력은) 전혀 없었고 제 자신이 용납이 안돼 사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문재인 대통령께서 잘하고 계시는데 제가 이 행동이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갖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청주지역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도 연수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선 "저희가 이걸 세 번씩이나 연기했다. 3월, 5월 가려다 사정이 있어서 못 갔다"라며 "저희 6명 중에 5명만 해외 연수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두 분이 충주 사람이고 저는 음성이고 또 한 분은 옥천이다. 그 지역이 수해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만 청주에 지역구를 두셨다. 저희들이 더 이상 말씀드릴 건 없지만 지금도 후회스러운 게 애초에 심도 있게 모든 걸 현장을 가보고 내 지역구가 아니더라도 가보고. 또 청주에 있는 지역구 의원에게 설명 좀 듣고 했어야 했는데 그게 불찰이다. 후회한다"고 밝혔다.

함께 유럽 연수를 떠난 김학철 의원의 '레밍' 발언이 논란이 된데 대해선 "이건 제가 들어도 화가 날 정도다. 지금도 이해 못하겠다"라며 "제가 사퇴하게 된 동기에 포함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실 제 생각은 전혀 다른데 동료 의원이 국민들 분노를 살 수 있는 그런 말을 하니까 제가 의원으로서 이거 끝까지 가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학철 의원이 귀국 후 '카메라 찍히기 위해서 하는 형식적인 봉사는 안 하겠다'고 밝히며 수해복구 현장으로 가는 것을 거절한데 대해선 "그건 본인 생각이고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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