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이 1.8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5%)보다 0.59%포인트 높은 것이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2008년(2.72%) 이후 9년만에 가장 높았으며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상승률(1.41%)보다도 높았다.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 이후 올해 6월까지 8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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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1.82%)보다는 수도권(1.86%) 땅값이 더 올랐으며 서울의 상승률은 2.10%였다. 땅값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곳은 세종으로 3.0% 상승했다. 행복도시 발전 기대감으로 주거 및 상업용지, 농지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이어 부산(2.88%), 제주(2.65%), 대구(2.09%), 광주(2.08%), 강원(1.85%) 등 6개 시도의 땅값 상승률도 전국 평균을 넘었다.
전국 시·군·구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산 해운대구로 4.39% 상승했다. 제2센텀시티로 불리는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2지구의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과 분양시장 활황, 해안가 상업용지 투자 수요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반면 조선경기 침체 탓에 울산 동구(-1.00%)와 경남 거제(-0.17%)의 지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땅값 상승률을 이용 상황별로 보면 주거용지(2.03%), 상업(1.82%), 전(1.69%), 답(1.64%), 공장용지(1.24%), 기타(1.22%) 등의 순이었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55만3739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집계 기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거래된 토지의 면적은 1095.4㎢로 서울의 1.8배에 달했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세종(56.3%), 광주(25.3%) 등은 증가한 반면 울산과 제주는 각각 9.6%, 9.1%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땅값은 개발 수요가 많은 세종·부산·제주 등이 이끌었다”며 “개발 수요 및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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